"지하철 4대나 보냈다"…서울지하철 파업 첫날 '퇴근길 대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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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원태성 유민주 조현기 남해인 기자 = "벌써 지하철 4대나 보냈어요"
30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만난 직장인 구모씨(29)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구씨는 "시청역에서만 지금 30분째 기다리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 파업으로 '퇴근길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출근 시간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 이후 시간대와 퇴근길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다음 열차 타세요"…퇴근길 대란 본격화
본격적인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30분쯤 찾은 2호선 시청역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수십명의 시민들이 승강장 앞에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승강장 계단 위까지 줄을 섰다.
지하철 입구에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사고 방지를 위해 경광봉으로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공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며 "무리하게 승차하지 말고 다음 열차에 탑승하기 바란다"고 방송으로 안내했다.
가까스로 열차에 탄 시민들은 밀려나지 않기 위해 손잡이를 꽉 붙잡았고 열차 안이 혼잡해 나가려는 시민들이 비켜달라고 소리 지르며 빠져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같은 시각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서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줄이 길어졌고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한 시민들이 속출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퇴근 시간(오후 6~8시)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85.7% 수준이다.
이에 시민들은 "빨리 퇴근했는데도 못 탔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공덕역에서 만난 경기도 안양 주민 김모씨(33)는 "파업이라고 해서 조금 빨리 퇴근했는데 사람이 많아 지하철을 다 놓쳤다"며 "출근 때는 체감 못했는데 퇴근길에는 평소보다 지하철이 더디게 오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선릉역에서 지하철을 놓쳤다는 직장인 최모씨(32)는 "저녁에 영화 약속이 있었는데 지하철이 10분 동안 안 왔다"며 "상사 배려로 일찍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온종일 다들 퇴근길 걱정만 했다"고 말했다.
일부러 지하철을 안 타는 시민들도 있었다. 상암동 직장인 김모씨(27)는 "파업 때문에 오늘 난리날 거라고 해서 일부러 버스로 퇴근한다"며 "날씨도 추워서 (지하철역에서) 따뜻하게 기다리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http://naver.me/GBl0Yv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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