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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없이 바쁘게 날랐다… 팬데믹 이전 78% 수준 회복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성공적 자리매김, 이스타항공 재운항
'첩첩산중'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 올해도 못했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활주로에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들. ⓒ데일리안
[데일리안 = 편은지 기자] 항공업계에 2023년은 그야말로 단비같은 해였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텅 비었던 공항은 다시 사람으로 가득찼고, 영업을 하지 못해 적자 길을 걷던 LCC(저비용 항공사)들까지 차례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런가하면 3년에 접어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은 올해 마무리 될 것이라는 다짐이 무색하게 또 한번 해를 넘기게 됐다.
▲일년 내내 성수기… 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올해 항공업계를 아우르는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회복'이다. 3년간 꾹 참았던 여객수요가 폭발하면서 빠르게 회복이 이뤄진 해였다. 코로나19로 3년간 고요했던 하늘길에는 올해 여객을 태운 비행기가 쉴새없이 오고갔고, 텅 빈 공항도 기대에 부푼 여행객으로 채워졌다.
▲ 업계 재편… 에어프레미아 자리잡고, 이스타항공 다시 날았다
조중석(오른쪽)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3월 26일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동 게이트에서 이스타항공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뉴시스
3년간 멈춰섰던 건 비단 항공기 뿐만이 아니다. 업계 내 새로운 주자가 등장했지만 비행기가 뜨지 못하면서 새로 진입한 항공사도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낼 수 없었다. 바로 2021년 등장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다.
▲ 6년만에 中 단체관광 열렸는데… 노선 회복 '뜨뜻미지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지난 8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폭발적인 여객 수요로 항공업계가 단비를 맞은 해였지만, 동시에 예상 밖의 변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계기로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6년만에 재개됐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좀처럼 늘고 있지 않아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뉴시스
올 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를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3년 전 인수를 선언한 후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승인을 받아낸 만큼, 올해는 EU·미국·일본 등 주요국에서 승인을 모두 따내고 합병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초대형 항공사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온 듯 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119/0002782996